경규명
경규명 한강지키기운동 여주본부장
현재 40년만의 큰 가뭄이 지속되고 있다. K-water는 충남 서부권의 용수공급원인 보령댐이 역대 최저 저수율(19%)로 ‘심각’ 단계이고, 현재 보령댐 물로는 4개월밖에 버틸 수 없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충남서부 8개 시·군은 지난달부터 제한급수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비해 남한강 유역은 극심한 가뭄에도 물 공급에 큰 어려움은 겪지 않고 있다. 남한강에 3개 다기능 보의 완공 후 현재까지 가뭄과 홍수에 기여한 바가 매우 크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보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은 여전히 가뭄을 피할 수 없었다. 올 봄 여주에서도 보에서 멀리 떨어진 일부 지역이 모내기를 못해 농민들이 애를 태웠다. 다행히도 K-water 한강통합물관리센터에서 이포보에 확보된 물을 신속히 급수차와 양수기로 취수해 가뭄 지역의 저수지, 천수답 등에 농용수로 지원해 준 바 있다.

이렇듯 기존 보들을 활용한다면 가뭄이 발생하더라도 이수(利水)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년 농번기를 대비해 보에 저류돼 있는 물을 끌어갈 수 있는 관로와 신규 양수장 설치 등 항구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이는 지류 하천의 물이 마르게 됐을 경우 농용수 사용 후 일부 용수가 퇴수되어 다시 지류로 유입되므로 건천화 예방에도 기여할 것이다. 또한 국가 차원의 통합물관리와 효율적인 수자원 개발 및 기존 시설의 활용성 확대도 가뭄극복의 방법이다. 가뭄피해 및 용수공급 취약지역의 여건에 맞는 농업용 저수지를 증설하고, 지하수댐, 해수담수화시설, 빗물활용 등 대체 수자원을 확보해야 한다. 아울러 중·소규모 댐을 건설해 물그릇을 키우는 방안도 추진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우리 스스로 물 절약을 실천하며, 소중한 물이라는 국민의식 개선이 필요한 때다. 한강지키기운동 여주지역본부에서는 지속해서 K-water 한강통합물관리센터와 합동으로 남한강 하천정화활동, 캠페인, 순찰 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이 같은 작은 실천이 모여 가뭄극복을 위한 개개인의 인식전환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규명 한강지키기운동 여주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