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이 15일로 정확히 1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역 국회의원이 사라졌거나 출당된 지역구에서는 ‘무주공산’을 차지하려는 경쟁이 다른 어느 선거구보다 치열하다.
아직 공천룰은 정해 지지 않았으나 ‘현역 프리미엄’이 사라진 기회를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선거구가 증설되는 지역에 대한 입지자들의 행보도 보다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먼저 경인지역에서는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구속 기소된 무소속 박기춘 의원의 지역구인 남양주을에 잠재적인 후보들 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특히 남양주는 인구가 선거구획정 인구 상한을 초과하면서 분구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다양한 후보군이 군침을 삼키고 있다.
우선 남양주을에서는 새누리당 이의용(55) 당협위원장과 새정치민주연합 김한정(52)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분구 예상지역에서는 박근혜 정부 초기 정무비서관을 지낸 주광덕 전 의원이 구리에서 자리를 옮겨 대민 접촉을 강화하고 있으며, 안형준 건국대 건축대학장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인근 남양주갑의 경우 새정치연합 최재성(남양주갑) 의원이 지난 대선을 앞두고 야권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며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인근 지역구의 같은 당 소속이었던 박 의원의 구속으로 ‘경기 동부벨트’가 끊길 수 있다는 위기감에 출마 가능성을 열어놨다.
여야 모두 공천경쟁이 뜨거워지면 기존의 갑·을과 병의 지역구를 놓고 큰 그림을 그리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지방선거 공천헌금 수수의혹으로 새누리당에서 제명된 무소속 유승우 의원 지역구인 이천의 경우 새누리당에서 윤명희(59) 의원, 이범관(72) 전 의원, 이희규(60) 전 의원, 송석준(51) 전 서울시국토관리청장, 김경희(59) 전 이천부시장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16일 조직강화특위를 열어 조직책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들 중 송 전 서울국토관리청장의 경우 25년간의 공직생활을 접고 내년 총선출마를 위해 사표를 제출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이들을 대상으로 주말 동안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새정치연합에서는 엄태준(52) 지역위원장이 활동 중이다.
이밖에 수원(영통)과 화성·용인·군포·광주·김포와 인천 연수 등 선거구 증설지역구, 양주·동두천 등 분구 대상 지역에서도 무주공산을 차지하기 위한 전·현직 의원과 정치 신인들의 힘겨루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정의종·김순기기자 jej@kyeongin.com
여야, 현역 사라진 ‘무주공산’에 깃발 꽂아라
남양주 분구가능성 후보군 ‘군침’
이천, 새누리 오늘 조직책 결정
입력 2015-11-15 21:00
수정 2016-02-2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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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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