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주민청구 방식의 ‘시흥시청년기본조례’를 청구하는 서명부가 시흥시에 제출됐다. 이번 조례는 시 집행부나 의원 발의로 제정되는 조례가 아닌 청년 문제 당사자인 청년들이 주민발의를 주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5일 시흥시에 따르면 이번 조례의 취지는 시흥에서 나고 자란 청년들이 참여 기회를 통해 지역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성장을 도모하고 노동시장 진입 전 능력개발을 통해 한 단계 높은 차원의 일자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지역사회 차원의 디딤돌 역할 등이 담겨있다.

시흥청년아티스트(대표·김광수)는 지난 8월 4일 주민 발의 조례 서명운동을 벌여 주민발의를 위한 필요인원인 시흥시 투표권자의 2% 이상에 해당하는 6천125명을 훨씬 넘긴 1만4천373명의 서명을 받았다.

지난 5일에는 조례 최종 접수를 앞두고 청년과 시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2차 공청회 ‘대담한 청년과의 대담’을 개최됐다.

공청회에는 김윤식 시장을 비롯해 시의원 등 70여명의 시민과 청년이 참석했고 시의회에 서명부가 전달됐다.

서명을 주도한 시흥청년아티스트는 이 자리에서 “시흥시청년기본조례가 청년들에게는 희망이 되고, 기성세대에게는 청년이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시흥시청년기본조례는 제출된 서명부를 확인·공표하는 과정을 거쳐 청구수리 최종 결정 및 의회 부의 과정만을 남겨두고 있다.

시흥/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