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시 금오동 신터미널앞 도로 한차선을 차지한 채 주차한 덤프트럭이 새벽이 되도록 움직이지 않고 있다.
의정부시가 주정차 질서확립을 위해 지난달부터 야간 불법주·정차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있으나 사고위험이 높은 고가도로밑·터미널과 학원가에서는 여전히 '밤샘 불법주차'와 불법 장기주차가 판을 치고 있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5개반 35명으로 특별단속반을 편성, 중앙로·태평로·퇴계로·신시가지등 시내 상습 교통체증 도로에서 평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불법주정차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특별단속은 오는 연말까지 계속한다.

시는 특별단속을 통해 18일 현재 중앙로·태평로·퇴계로를 중심으로 1천657건을 단속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오동 신터미널앞 도로와 의정부2동 예술의 전당부근 도로등 단속이 없는 도로에서는 대형트럭·화물차등이 버젓이 밤샘 불법주차를 하고 있다.

신터미널앞 도로에는 오후 7시부터 대형 덤프트럭이 한차선을 점거하고 있으며 예술의 전당 부근 고가도로밑은 대낮부터 대형 화물트럭과 이사짐 운반차량, 학원버스등 대형차량들의 불법주차가 이어지고 있지만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가릉동 의정부고앞 도로에는 오후 9시만 되면 학원차량 10여대가 야간자율학습을 마친 학생들을 기다리기 위해 한차선을 막은 채 불법정차하고 있어 좁은 도로에서 교차하는 차량의 접촉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김모(50·의정부시 신곡동)씨는 “시에서는 불법주정차에 대해 단속을 철저히 한다고 하나 화물차나 대형트럭의 경우 야간단속이 전혀 안되고 있고 중·소형차량만 집중단속하는 실정”이라며 “야간단속도 정작 고가도로 밑이나 터미널앞등 사고위험이 높은 도로에서는 단속이 전혀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야간단속이 이뤄지는 시내 도로에서도 단속시간을 피해 불법주정차하는 얌체차량들이 늘고 있어 단속효과가 떨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5명 1개조씩 단속을 나가고 있어 인원이 부족해 시내 외곽지대는 전혀 단속을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관련부서와 협의해 지속적인 단속을 벌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