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거대한 ‘어둠의 입’을 가졌다. 저녁이 온다는 것은 어둠 속에 사로잡힌다는 것이다. 모든 것이 캄캄해지고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도 눈을 뜨는 것이 있다. 가시광선의 파장으로 사물을 드러내는 빛처럼 ‘내면의 어둠’이 깊을수록 ‘그리움’과 ‘외로움’은 빛을 발한다. ‘나의 이 그리움’과 ‘나의 이 외로움’의 풍경은 잠들지 못하는 밤에, 더욱더 선명해지며 보이지 않던 것까지 보여준다. 기억의 저편에서 밀려오는 강물처럼 출렁이는 그리움의 물결은 외로운 밤을 그렇게 건너간다. 잊으려고 “이 아픔 차마 못 드려 강물에 버렸더니” ‘밤마다’ 더 큰 ‘해일’이 되어 찾아오는, 오늘을 당신은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