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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원 지역사회부(하남) 차장
지난 주말 프랑스 파리에서 연쇄 테러로 인해 100여명이 넘게 죽고 수백여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전 세계는 충격에 빠졌고 트위터, 페이스북 등 각종 SNS(소셜네트워크)에서는 파리(시민)를 위해 기도하는 해시태그(#pray for paris)가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이번 테러는 파리의 공연장과 식당, 축구경기장 등 6곳에서 동시다발적 총기 난사와 자살폭탄 공격으로 불타는 금요일이 ‘절망의 금요일’로 일순간에 바뀌어버렸다. 이번 사건으로 프랑스는 물론 전 세계가 테러의 불안에 빠졌고 좀처럼 쉽게 헤어나지 못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절망 속에서도 희망은 이미 시작됐다. 사건 소식이 전해지자 세계적인 스타들은 물론 전 세계인들은 자신의 SNS에서 파리를 애도하는 해시태그를 올리면서 살아남은 자들을 위해 멀리서나마 응원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단순한 응원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희망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고 점점 자라나 어두운 세상의 불빛이 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세상에 아직 꽃도 제대로 피워보지 못한 채 차디찬 바다에 갇힌 단원고 학생들을 위한 해시태그로 위안을 받은 바 있다.

혹자는 인터넷에 몇 글자 올리는 행동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반문할 수 있다. 그러나 몇 글자를 올리는 마음가짐에서부터 희망은 자라난다. 물방울이 모여 거대한 바다를 이뤘듯이 전 세계 사람들의 작은 마음들이 모이면 그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는 희망의 씨앗을 품기 때문이다. 희망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어느 영화에서 아버지가 딸에게 물었다. 항상 싸우는 늑대가 있다. 한 늑대는 ‘어둠과 절망’이다. 다른 늑대는 ‘빛과 희망’이다. 어느 늑대가 이길까? 아버지와 딸은 동시에 답한다. ‘네가 먹이주는 늑대’라고.

절망과 희망 모두 살아남은 자의 권리이자 의무다. 절망을 원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세상은 어두워질 것이고, 희망을 원하는 사람이 많으면 세상에는 빛이 비칠 것이다. 희망은 희망에서 멈추면 안된다. 기도하는 것만으로 세상을 바꿀 수 없다. 기도에서 멈추지 말고 이제는 희망의 씨앗이 싹을 틔울 수 있도록 주변에서부터 자신이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을 시작하자.

나를 위해 기도하고, 당신을 위해 기도하고, 우리를 위해 기도하자. 그리고 그 희망을 위한 작은 실천의 첫 발을 내딛자. 그러면 우리에게 희망은 기도가 아닌 현실이 될 것이다.

/최규원 지역사회부(하남)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