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쇼핑몰등 각종개발호재
2위 화성 청계동과 4천억差
일부 프리미엄 붙어 거래도
인천 20위권 구월·용현동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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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도권에서 분양권 거래가 가장 많았던 지역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 리얼투데이가 올해 (11월5일 기준) 국토교통부 분양권 실거래 자료를 수도권 동별로 분석한 결과 연수구 송도동에서 거래된 분양권 총 금액이 1조401억9천903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2위는 동탄2신도시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화성시 청계동(6천277억8천757만원), 3위는 왕십리뉴타운이 있는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4천256억1천967만원), 4위는 위례신도시 영향권인 하남시 학암동(3천888억4천34만원)이다. 송도 지역 거래금액이 2·3·4위 지역보다도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송도국제도시의 분양권 거래금액이 이처럼 높은 것은 송도지역 부동산 경기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송도는 올해 이뤄진 아파트 분양에서 모두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올해 1월 호반건설이 송도국제도시 RC-1블록에 공급한 호반베르디움 2차(1천153세대) 완판에 이어 포스코건설이 RM2블록에 공급한 더샵 센트럴시티(2천610세대), 현대건설이 지난달 A11블록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896세대)가 우수한 청약 성적을 거뒀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지난달 30일 송도 내 3개 필지 매각을 진행한 결과 평균낙찰률 126.4%로 토지가 매각되기도 했다.

송도에서는 올해 미분양 물량도 급감했다. 지난해 12월 송도 지역 내 미분양 아파트는 959가구에 달했지만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 9월 기준 134가구가 남았다. 지역 내 부동산 경기 호조세에 힘입어 분양권에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 지역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

송도의 부동산 경기가 유독 좋았던 원인으로는 각종 개발 호재가 꼽힌다. 올해 송도국제도시 내 신세계 복합쇼핑몰 유치가 성사되면서 지역 내에서 롯데, 현대 등 유통 빅3 간의 경쟁이 본격화됐고, 코스트코, 이랜드몰, 스트리트몰 등 사업 추진에 따라 송도가 유통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등의 송도에 입주한 바이오기업의 사업 추진에 따라 바이오 중심지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MICE 산업 기반시설인 송도컨벤시아 2단계 착공, 송도워터프론트 사업 추진 본격화 등도 송도의 가치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인천에서는 송도국제도시 외에 구월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가 있는 인천 남동구 구월동(11위), 3천971가구 대규모 아파트인 인천 SK 스카이뷰가 있는 인천 남구 용현동(18위)이 분양권 거래 금액 20위권 내 지역에 들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