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종교단체 신도 살해·암매장사건을 수사중인 수원지검 강력부(이경재 부장·심재철 검사)는 22일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라모(61)씨와 정모(48·여)씨 등 2명을 살인혐의로, 이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한 최모(37)씨 등 2명을 범인은닉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라씨 등은 지난 90~92년 교주 조모(72·구속기소)씨의 지시를 받고 전신도 지모(90년 실종·당시 35세)씨 등 6명을 살해한뒤 야산 등지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주범 라씨는 살인 혐의에 대해 모두 시인하고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신청하지 않았지만, 교주의 지시에 따라 범행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라씨 등은 지난달 20일 오후 2시께 평택시 신장동 가정집 옥탑방에서 검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