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승에게 부인을 죽이도록 한 인면수심의 주지승이 경찰에 붙잡혔다. 포천경찰서는 22일 아내 조모(36)씨를 살해하도록 지시한 모 사찰주지 박모(40)씨를 살인교사 혐의로, 주지승의 지시를 받고 조씨를 살해한 김모(37)씨를 살인혐의로 각각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1일 새벽 2시30분께 포천군 탑동 모 사찰 입구에서 승용차를 타고 귀가하던 조씨에게 “할 말이 있으니 술 한잔 하자”며 선단동 해룡고개 인근 공터로 유인한 뒤 승용차 뒷좌석에서 나일론 끈으로 조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