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내년 총선에서 현역 국회의원 ‘하위 20%’를 물갈이하기 위한 작업을 본격화했다.

새정치연합은 18일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어 내년 국회의원총선거 공천에서 배제되는 ‘하위 20%’를 추려내기 위한 평가 시행세칙을 의결했다.

이날 처리된 시행세칙은 선출직공직자평가위가 지난 16일 보고한 ‘평가 시행세칙 제정의 건’으로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원 전원의 의정활동을 평가, 하위 20%에 해당하는 인원을 공천에서 배제하는 것이 골자다.

평가 항목은 ▲의정활동· 공약이행 35% ▲선거기여도 10% ▲지역활동 10% ▲다면평가 10% ▲여론조사 35%다. 비례대표의 경우는 ▲의정 활동 70% ▲다면평가 30% 등이다.

각 항목별 세부 배점 기준은 현역의원 평가를 위한 데이터를 수집한 후 최고위 논의를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조은 선출직공직자평가 위원장은 “세부 배점은 지금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평가위가 공식적으로 평가에 들어갈 때 최고위에 보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소속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확보 가능한 의석이 73석이라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작성, 언론에 유포한 경위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은 기자 간담회를 갖고 “통계적으로 전혀 무의미한 자료를 작성·제공해 결과적으로 당을 음해하는 보도의 소재가 되게 한 것에 대해 최고위원회의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며 “유포자를 윤리심판원에 회부하고 법률위원회에서 경찰에 수사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순기기자 island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