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속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경기도내 호소 수질이 5년전에 비해 대부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팔당호의 화학적산소요구량(COD) 농도는 지난 98년 평균 3.1ppm에서 지난해 평균 3.4ppm으로 나빠졌다.

청평호의 COD 농도도 같은 기간 2.3ppm에서 3.1ppm으로 높아졌으며 용인 고삼저수지 역시 4.8ppm에서 5.3ppm으로 상승했다.

또 화성 남양호는 9.0ppm에서 9.7ppm으로, 수원 원천저수지는 5.7ppm에서 8.3ppm으로 COD 농도가 각각 높아지고 용인 이동저수지, 수원 광교저수지, 신갈저수지 등의 수질 역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원 서호의 경우 지난해 평균 COD 농도가 무려 22.8ppm을 기록하는 등 팔당댐과 청평댐을 제외한 도내 대부분 호소수질이 오염이 극심한 Ⅲ등급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이에 따라 주요 호소에 대해선 중앙정부와 업무를 협조, 수질을 개선해 나가고 중·소규모 호소에 대해서도 지자체 차원에서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도는 이를 위해 시·군별로 대표 호소를 선정, 1시·군 1호소 수질개선 사업을 실시하는 한편 주요 호소의 이용에 대한 세부지침을 마련, 무분별한 사용으로 인한 수질오염을 예방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