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세계로 뻗어나갈 인재를 양성한다.”

올해로 개교 100주년을 맞은 수원 삼일중학교(교장·정태경)는 지난 1903년 5월7일 기독교 정신에 입각해 설립됐다.

'삼일'이라는 학교명이 3·1운동을 연상시킨다는 일제의 터무니없는 강압으로 1940년 '팔달 심상고등소학교'로 개칭했지만 해방후 46년 9월 다시 '수원 삼일학교'로 복구했다.

삼일 중학교는 이후 50여년동안 명실공히 수원 제일의 사립 명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성교육을 위한 삼일중학교의 노력은 이른 아침 등교길에서부터 발견할 수 있다.

올해부터 실시한 등교길 윤리부장 이승익 선생님이 지도하는 '아침 인사 나누기'와 하교길 교목 최리균 목사의 '손뼉치며 샬롬 나누기'가 바로 그것.
인사 나누기에 익숙지 않던 사춘기 남학생들은 처음엔 인사는 커녕 쭈뼛쭈뼛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했다고.

하지만 교육을 실시한지 8개월째를 맞은 요즘엔 학생들이 먼저 선생님께 큰 소리로 인사를 건넨다.

이같은 삼일중학교의 노력으로 지난해에는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자퇴와 퇴학 등으로 인한 '중도 탈락생'이 단 한명도 발생하지 않아 경기도교육감과 시교육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30여년 전통을 자랑하는 '농구부'도 특성화 교육을 지향하는 삼일중학교의 자랑거리다.

이미 전국대회 규모인 전국체전과 소년체전, 협회장기대회 등 3개 대회에서 2년 연속 3관왕을 휩쓸고 있다.

삼일중학교 농구부는 특히 최근 NBA 진출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농구스타 하승진 선수를 배출한 곳이기도 하며, 지금은 전 국가대표 농구선수인 김유택씨의 아들 김진수(14·2년)군이 스타플레이어로 발돋움하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