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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인디밴드 ‘솔루션스’ 공연 모습. /유창호 사진작가 제공

홍대에서 잘나가는 인디밴드 ‘솔루션스’가 인천 시민과 만났다. 집 근처에서 유명 인디밴드의 공연을 즐긴 시민들은 이날만큼은 서울 홍대 앞이 부럽지 않았다.

지난 20일 오후 박솔(보컬), 나루(기타), 권오경(베이스), 박한솔(드럼) 등 4명의 솔루션스 멤버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이하·회관) 소공연장 무대에 오르자 객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솔루션스의 전국 투어 마지막 공연이자, 회관이 밴드 음악을 좋아하는 시민들을 위해 기획한 ‘밴드데이’ 공연의 올해 마지막 무대였다.

‘밴드데이’는 밴드 공연에 목말라 하는 이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홍대에 가지 않고도 개성 있고 젊음이 넘치는 밴드들의 음악을 접할 수 있다.

올해 마지막 밴드데이 공연에는 수능을 끝낸 수험생, 대학생 연인이나 친구 등 대부분 젊은 층들이 자리를 메웠다.

수능시험을 보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공연장을 찾았다는 최서현(18·가명) 양은 “1시간 남짓한 공연을 보기 위해 서울에 다녀오면 2~3일은 피곤이 쌓이기 때문에 고3이 된 1년 동안 공연을 보러 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며 “인천에서 좋아하는 밴드의 공연을 볼 수 있어 행복했다”고 즐거워했다.

기타리스트를 꿈꾸는 중학생 아들과 함께 왔다는 인천 토박이 이지연(46·주안동) 씨는 “내가 학생이던 20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인천에는 젊은 층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많지 않은 것 같다”며 “밴드데이 같은 공연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