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대 재산을 쾌척(본보 7월23일자 19면보도), 불우청소년들을 돕기위한 재단을 설립한 수원 문구백화점 '홍문사' 대표 이홍종씨가 29일 별세했다.

그동안 투병생활을 해 온 이씨는 지난 7월22일 공시지가가 61억원(시가 100여억원 상당)에 달하는 3천여평의 부지 및 지하 1층, 지상 5층, 연건평 1천100여평짜리 건물을 출연, 사회복지법인 '백암복지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은 이 건물 임대 등을 통해 내년부터 연간 발생하는 수익금 2억2천여만원을 이용, 소년·소녀가장과 문구업 종사자 자녀, 해외동포 자녀 등 300여명의 학비 및 생활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씨는 그다지 넉넉하지 않은 가정형편속에서도 옛 서라벌예술대를 졸업하고 미국의 한 대학에서 사회교육학을 수료했으며 1966년 홍문사를 창업하기 이전부터 최근까지 대한적십자사 봉사회와 청소년가장후원회 등을 통해 꾸준한 봉사활동 및 청소년 지원활동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아들 이원준(31)씨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직전 백암재단을 잘 운영해 많은 불우청소년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하셨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