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독자위원회
지난 9일 경인일보 인천본사 회의실에서 10월 독자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시민의 날 ‘엉뚱한 날짜 기념’ 잘 지적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치권 공방만 보도
시민상수상자 구체적 내용 안다뤄 아쉬움


경인일보 10월 지면을 살펴보는 독자위원회가 지난 9일 오전 11시 경인일보 인천본사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독자위원회 회의에는 김하운 독자위원장(함께하는 인천사람들 이사)과 정현석(연수송도신협 전무)·이광수(인천교육과학연구원 교육연구사)·조경숙(공익활동가·사회적 협동조합 동행 사무처장) 독자위원이 참석했다. 경인일보에서는 이영재 사회부장이 나와 의견을 들었다.

독자위원들은 인천공항 위험물 취급 실태를 지적한 연속 보도와 인천시민의 날 오류를 지적한 기사 등이 이달 눈길을 끌었다고 했다.

경인일보는 <위험화물 관리 손놓은 인천공항>(12일 1면), <국내기준서 빠진 3개 물질 외국선 받아주지도 않아>(12일 3면), <위험물질 터져도 모르쇠 인천공항 위기대응체계 ‘구멍’>(13일 23면), <인천공항 위험물 방치 도로서 車사고 아찔>(16일 23면), <인천공항 위험물저장소… 국내법 안전 기준 ‘미달’>(20일 1면), <인천공항 위험물 처리시스템 개선 시급>(20일 3면) 등을 통해 인천공항 위험물 분류 기준 변경과 관련된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정 위원은 “국내·외 관련 법령이 다른 점과 화물 취급 현장 인력들이 가진 견해, 그리고 관련 기관의 반응과 태도에 대해 다각적으로 분석·비판했다”며 “인명을 해할 수 있는 중요한 문제를 주먹구구식으로 처리하는 공항 관련 기관들을 비판하는 중요한 기사였다”고 했다. 또 “대형 사고를 예방하자는 취지에서 이 문제에 대해 발 빠른 대책을 요구하는 역할을 충실히 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하고 싶다”며 “경인일보가 이번 사안을 더 깊이 있게 다뤄야 한다”고 했다.

인천시민의 날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엉뚱한 ‘시민의 날’ 바로잡자>(19일 1면), <1965년 첫 지정후 3차례 변경…5월10일→7월1일→10월15일>(19일 3면) 기사도 호평을 받았다. 정 위원은 “엉뚱한 날짜를 기념하고 있는 지금 시민의 날이 가진 오류에 대한 문제 제기뿐 아니라 시민의 날이 어떻게 정해졌는지, 또 변천사는 어떠한지 알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김하운 위원장도 칼럼 <10월 15일 인천 시민의 날은 틀렸다>(22일 13면)를 언급하며 “음력을 잘 못 사용했고, 인천 지역 전체적으로 그 의미를 아우르지 못하는 시민의 날의 문제점을 잘 지적했다”고 했다.

애물단지로 전락한 도시형 생활주택의 문제를 다룬 기사에 대한 호평도 많았다. 김 위원장은 “건축법 제한 완화에 따른 문제점을 자세하게 짚어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정 위원도 “도시형 생활주택 관련 법률의 문제로 인해 피해를 보는 주민들을 소개하는 기사였다”며 “주차난, 일조권·사생활 침해, 소음 등의 문제를 떠안고 살아가는 주민의 모습과 해결책을 구체적으로 짚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방 은행의 잇따른 인천 진출 소식을 보도한 27일 기사도 “객관적 입장에서 이번 사안을 취재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고 했다. 그는 “다만 은행들의 여·수신 규모와 평균금리, 인천에의 영향 등 추가 취재가 없어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10월 지면에 대한 지적도 많았다. 특히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관련 경인일보 보도에 아쉬움이 컸다고 했다.

조경숙 위원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관련 경인일보 보도를 보면 정부와 여당이 국정화 추진 계획과 입장을 설명하면, 야당은 ‘어떻게 싸울 것이다’는 식의 반대 투쟁 계획을 소개하는 보도가 많았다”며 “국정화의 본질보다는 여·야 공방의 분위기만 주로 전달해 매우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 신문이 다루기 힘든 전국적인 사안이라고 하더라도 칼럼이나 자유기고 등을 통해 다양하게 이번 사안을 지면에 반영할 필요가 있었다고 본다”며 “지역의 원로, 학계, 시민단체 등의 의견이 기사를 통해 비중 있게 다뤄지지 않아 아쉽다”고 했다.

이 위원도 “역사교과서를 둘러싼 여야 정치인들의 공방만 소개하며 본질은 피해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 사안에 대해 언론사의 논조를 정하고 이를 깊이 있게 다루는 것이 지역 신문으로서 힘든 일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또 “정치인들의 행보뿐 아니라 학부모와 교사, 일반 시민들의 생각들도 기사로 더 많이 다뤄졌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광수 위원은 <지역사회 빛낸 ‘인천의 자랑’>(2일 11면) 기사가 아쉽다고 했다. 그는 “인천시 시민상 수상자가 8개 분야 10명이라는 보도를 보며 1~2명이라도 구체적인 내용과 사례를 들어줬으면 하는 아쉬움을 느꼈다”며 “같은 날 지면에 실린 외국에서 명예 시민증을 받은 의대 교수 기사보다 인천시민들의 이야기가 더 중요하고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입맛 당길 땐, 인천으로>(30일 8면)기사에 대해 이 위원은 “제목을 보면 인천의 특색있는 음식이나 여행 코스, 맛집을 소개하는 기사처럼 보이지만 기사를 보면 대형 호텔의 음식을 소개하는 기사였다”며 “호텔 홍보를 마치 맛집 기행 기사처럼 다루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특정 교회의 행사를 자세히 다루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는 의견과 16일 참성단 <캣맘의 죽음>편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뭔지 이해하기 힘들었다”는 지적도 있었다.

전반적으로 지면에 실린 사진이 과도하게 커 보인다는 의견과 천주교 인천교구와 교황청 등에 성모병원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시민단체와 노조 등의 목소리가 잘 다뤄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