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에선 며칠째 YS 얘기뿐이지만 국외에선 테러 공포로 온통 난리다. 중국 CCTV는 ‘지구 전체에 공포주의가 만연했다(全球的恐怖主義蔓延)’고 했다. 공포주의? 테러 공포증이 만연했다고? 하긴 ‘공포’에 질병증세 ‘症’자가 붙은 게 ‘공포증’이니까 만연은 만연이다. 지난 13일 IS의 파리 동시다발 테러와 20일 서아프리카 말리 수도 바마코(Bamako) 호텔 테러에다가 뉴욕에선 고층빌딩 화재로 9·11 테러 악몽을 상기시켰고 일본 야스쿠니(靖國)신사 화장실에서도 폭발물이 터져 2차대전 A급 전범 귀신들까지 놀라게 했다. 90%가 이슬람교도인 ‘말리(Mali)’는 토박이말로 ‘왕이 사는 곳’이라는 뜻이지만 중국에선 말의 마을 ‘馬里’로 표기한다. 하지만 말들이 아닌 테러범들이 날뛰었고 호텔 인질 19명이 희생됐다. 그 중엔 미국인 1명, 중국인 3명, 노르웨이인 등 그야말로 국제적 테러를 당한 거다.
그래서 IS 궤멸 국제 제휴작전이 벌어졌다. 유엔안보리의 IS 테러 대처 결의, 미국 프랑스 러시아의 시리아 IS 거점 폭격에 이어 미국과 프랑스가 핵 항모 연합작전을 펼쳤고 EU의 수도 벨기에 브뤼셀은 엊그제 16명의 테러 용의자를 체포했다. 그런 IS 테러 방지 국제 공조전선을 가리켜 중국 언론은 ‘全球聯手 合力反恐(전구연수 합력반공)’이라고 했다. 전 지구가 손잡고 반테러에 나섰다는 소리고 테러가 ‘恐’, 동시다발 테러는 ‘系列恐襲(계열공습)’이다. 하긴 테러(terror)가 곧 공포니까. 어쨌든 恐 방지에 영국은 첩보요원 1천900명을 증강키로 했고 미국은 해외여행 주의보를 내렸다. EU도 역외로 부터의 입국자 심사를 강화키로 했는가 하면 ‘독일의 대처’ 메르켈 총리는 지난 G20 정상회의에서 “우리는 테러보다 강하다”며 대테러작전 공조를 격려, 여걸다운 입담을 과시했다.
문제는 내부 단속이다. 지난 20일 IS의 백악관 위협 후 미국은 국내 IS 관련 혐의자 40여명을 체포했다. 미국뿐 아니라 멀쩡히 잘사는 나라도 IS 지원, 가담자가 속출한다는 기가 막힐 사실이다. 또 하나 문제는 IS 패악으로 인해 전 세계 무고한 이슬람교도가 경계와 배척을 당하는 거다. 그건 안 된다. 특히 타 종교인들이 명심할 사항이다.
/오동환 객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