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4일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지난해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을 조사키로 한 것과 관련, 위원 17명에 대해 전원 사퇴를 요구했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특조위가 청와대 등 참사 대응과 관련해 사실상 대통령을 조사하겠다고 했다. 지속적인 대통령 흠집 내기와 위법·월권 행위, 비상식적 정쟁으로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고 세월호 참사 규명이라는 본연의 임무를 등한시하는 이석태 위원장과 특조위의 행태를 좌시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부대표는 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특조위 예산 반영 금지를 요청한다”며 “특조위 구성 및 기능과 관련한 세월호 특별법 개정을 추진하겠다. 특조위 기간 연장 논의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조 부대표는 이날 지난 6일 안산시에서 열린 세월호 유가족 행사에서 ‘박근혜 능지처참’, ‘박정희 부관참시’ 등의 발언이 나오자 박종훈 위원 등이 박수를 치는 장면을 공개하면서 “현직 대통령에 대한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에 차관급인 박 위원이 박수를 쳤다”며 박 위원 사퇴를 거듭 강조했다.

전날 고영주 등 여당 추천 위원 4명은 특조위 회의에서 “박 대통령의 ‘참사 당일 7시간’을 조사 대상에서 제외하자”고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사퇴 의사를 밝히며 퇴장했다.

이후 남은 위원 13명이 표결에 참여, 9명이 조사 개시에 찬성했다. 한편,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특조위가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행적 및 청와대 대응을 조사키로 한 데 대해 “위헌적 발상”이라며 강력 비난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