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
조성명 한백미래포럼 회장
최근 경기 침체와 고령 인력의 잉여, 청년 실업, 여성의 사회참여 욕구 강화 등 다양한 사회현상에 대응하는 최적의 전략으로 창업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따라 창업 촉진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이 시도되고 있는데, 중소마트의 경우 소자본 생계형 창업에 적합하여 서민 창업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국적 분포로 시장의 경제적 순환과정의 중추 기능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국가적 창업 전략 기획에 중소마트의 의미는 남다르고 할 수 있다. 특히 중소마트 창업의 상당수가 기존 마트에서 근무하던 종사자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중소마트 종사자들에 대한 조직 및 인사 차원의 관리를 통해 그들의 창업 의지를 강화시키고 그에 따라 창업정책 활성화를 촉진할 수 있다.

중소마트 종사자의 창업의지와 관련하여 선험적이고 실증적으로 제고해볼 수 있는 내용으로는, 첫째, 과업을 중시하는 문화가 충만한 마트에서 종사한 종사자들의 경우 창업에 관한 의지가 발달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중소마트 경영관리에 있어 종사자들에게 미션과 비전을 명확하게 인지시킬 필요가 있으며, 그에 부합하는 역할 부여 역시 이루어져야 한다. 역할은 조직구성원들이 수행하도록 기대되는 과업활동이며 역할을 분담한다는 것은 리더의 권력을 구조와 절차의 시스템으로 대체시켰다는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즉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역할 부여는 구성원들의 과업을 중시하는 문화를 강화하게 되고 그로 인해 건실한 창업의지도 확립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이러한 분위기를 억지로 조성하려고 강제하는 것은 태도가 형식적으로 변하거나 제반 저항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지양해야 한다. 둘째, 기존에 근무하던 마트의 총책임자가 정서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할수록 종사자들의 창업의지 또한 배양된다. 종사자들은 자기가 소속되어 있는 마트의 총책임자를 보고 자신의 미래 역할계획을 마련하게 되는데 정서적 리더십은 구성원들이 유쾌한 기분으로 직무에 임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주고 배려하는 리더십이기에 정서적 리더십을 경험한 종사자들은 자신들도 그러한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는 의지와 자신감을 기반으로 창업의지를 가지게 된다. 셋째, 종사자들이 동료들과 신뢰관계를 형성할수록 창업의지 역시 강해진다는 점을 간과할 수는 없다. 따라서 중소마트 종사자들 사이에 동료신뢰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으며, 세부적으로 동료신뢰가 팀워크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것을 감안하여 팀워크 중심의 워크숍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그러한 과정 속에서 다양한 의사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중소마트 종사자의 창업은 중소마트의 경영자 입장에서 두 가지 측면의 상반된 관점이 존재한다. 현재 마트에서 종사하고 있는 직원들에 대해 창업 가능 역량을 배양시킴으로써 건전한 창업을 통한 시장경제 활성화라는 공공목표의 달성에 일익을 담당한다는 관점과 직원의 창업이 숙련된 인력의 상실을 의미하고 동종 경쟁업체의 증가로 이어져 이익 침해의 기반이 된다는 관점이다. 하지만 실제 동종 업종 매장 혹은 기업들이 합리적 경쟁을 기반으로 창출, 집합되게 되면 고객 유치와 판매량 증가, 자체 경쟁력 배양 강구 등으로 점철되기 때문에 결코 불리한 행위라고 단정할 수 없다. 따라서 각 중소마트의 경영관리를 담당한 존재들은 건전한 시장 발전과 국가경제 향상에 일익을 담당한다는 차원에서 전술한 내용과 같은 활동에 매진할 필요가 있다.

/조성명 한백미래포럼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