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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3일 /KBS2

오늘(29일) 방송되는 KBS2 '다큐3일'은 '뚝배기 인생-성환이화시장 순대타운' 편을 방송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탤런트 안정훈이 내레이션을 맡아 성화이화시장의 순대타운 풍경을 소개한다.

충청남도 천안에 위치한 성환이화시장.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곳에는 매월 1일, 6일마다 오일장이 열린다. 그리고 이때만 맛볼 수 있는 성환이화시장의 자랑, 순대국밥이 있다.

9곳 중 6곳이 장날과 장 전날에만 운영을 하는 성환 순대국밥의 특징은 순대를 직접 만든다는 것이다. 육수를 푹 고아 내고 순대 속에 들어갈 채소를 하나하나 직접 손질하며 순대를 삶아내기까지. 뜨끈한 순대국밥 한 그릇에는 이들의 땀방울이 담겨있다.

이름도 없이 천막에서 장사를 시작했던 순대타운 사람들. 뚝배기에 담긴 그들의 진한 삶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긴 역사를 자랑하는 성환 순대국밥. 이곳에 위치한 9곳의 순대국밥 중 세 곳은 3대 째 순대 국밥집을 운영 중이다.

그중 한 곳이 바로 한상금 사장과 안인수 사장이 운영하는 순대국밥 집. 친정어머니가 하던 이곳을 한상금 사장이 물려받았고 현재는 아들인 안인수 사장과 함께 그 명맥을 잇고 있다.

쉬는 날 없이 장사를 했던 탓에 작년, 뇌출혈과 뇌경색으로 병원 신세를 졌던 한상금 사장. 병상에서도 가게 걱정을 하던 그녀에게 순대국밥은 손님과의 약속이자 인생이다.

그런가 하면, 최근 들어 순대국밥 전선에 뛰어든 이들도 있다. 동서지간인 이효숙, 이수진, 신택진 사장은 60여 년이 된 국밥집을 올해 7월에 인수해 운영 중이다.

마지막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시작한 장사지만 국밥 한 그릇 끓이기가 결코 쉽지 않았던 이들. 육수를 끓이다가 솥에서 녹이 우러나 벌게진 육수를 다 버리기도 하고 손님에게 맛이 없다는 평가를 받기도 일쑤였다.

제대로 된 국밥을 대접하고 싶다는 생각에 가마솥 앞에서 꼬박 밤을 새워 육수를 지켜보는 정성 덕분이었을까. 3개월을 넘길 수 있을까 하던 주변의 걱정과는 달리 장사를 시작한 지 5개월째에 접어들었고 단골도 생겼다.

이틀간의 장사를 위해 밤을 꼬박 새우는 이곳 사람들. 성환을 찾는 손님들에게 이들은, 정성이 듬뿍 담긴 순대국밥 한 그릇을 대접한다.

국밥 한 그릇에 담긴 진한 인생, 성화이화시장 순대타운 사람들의 72시간은 29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