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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최강대국 미국에 대통령 감, 그릇이 그리도 없나. 이름부터 우스꽝스런 노름판 딱지 ‘트럼프(Trump)’ 공화당 후보 경쟁자야말로 한심하기 짝이 없다. 그는 지난 9월 여성 경쟁자 칼리 피오리나(Fiorina·61)를 가리켜 (늙었다며) “저 얼굴에 누가 투표하겠느냐”고 비하하더니 24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집회에선 선천적인 팔 장애의 뉴욕타임스 기자 코발레스키(Kovaleski)를 흉내 내며 조롱해 비난을 받았다. 남의 신체적 결점을 흉보는 건 상식적인 터부 아닌가. 한 마디로 그는 몰상식 몰교양, 대통령 그릇이 못된다. 그런데도 부동산 재벌인 그는, 필요하다면 선거전에 10억 달러도 투입하겠다는 그 막말 후보는 10여명의 공화당 후보 중 선두다. 그는 또 지난 21일 앨라배마 주 집회에서 “9·11 테러 때 뉴욕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지자 대안(對岸)의 뉴저지 주에선 수천 명의 이슬람 계 주민이 환성을 올렸다”며 모슬렘(무슬림)들을 자극했다.

그런 후보를 바싹 추격하고 있다는 신경외과 의사 출신 벤 카슨(carson)은 또 지난 19일 시리아 난민 수용문제와 관련, “가까운 장소에서 배회하는 흉포한 개들이 있다면 좋은 일이라고는 여길 수 없다”며 시리아 난민을 사나운 개들에 비유했다. 안 그래도 IS의 잇단 테러로 미국 내의 반(反)이슬람 감정이 팽배하는 판에…. 살인 혐의로 과테말라로 도주했던 후보도 있다. 콧수염의 존 맥아피(McAfee)다. 그러니 민주당의 여장부 힐러리가 열 번, 스무 번 낫다. 온 천하를 경륜해 다스릴 만한 재주 또는 그런 사람을 가리켜 ‘경천위지지재(經天緯地之才)’라고 했다. 지구촌 대표국가 대통령 그릇이라면 그 정도는 커야 하는 거 아닐까. 또 나라를 다스릴만한 기량(器量)을 일러 ‘국기(國器)’라고 했고 재상이 될만한 기국(器局)이 ‘공보지기(公輔之器)’다. 도량과 재간이 器局이다.

오매불망 ‘대통령 병’의 문재인 대표는 어떤가. 폭력 복면시위는 안된다는 박대통령을 가리켜 반대로 ‘국민을 테러하고 있다’고 말해 말썽이 일었다. 어떻게 그런 말이 가능한 것인가. 그 ‘립 서비스’야 말로 ‘독(毒) 립 서비스’가 아닐까. 중국어의 립 서비스는 입술이 아니고 ‘부리 취’자 새 부리라고 일러주고 싶다.

/오동환 객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