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는 올해부터 시작된 제주-하이난 문화인문교류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이번 축제에 제주특별관을 설치하고 다양한 제주의 문화·음식·관광상품 등을 소개하고 있다.
원 지사는 하이난의 대표적인 축제인 국제관광섬 환러제와 하이난 관광정책 및 시설들을 둘러본 소감으로 화두를 떼었다.
"하이난이 베이징 올림픽 이후 제2의 발전을 했다고 합니다. 사실 그 전에는 제주에서 다양한 관광 정책을 배워가는 면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올림픽 이후 중국정부에서 하이난에 매우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제주도가 하이난에서 배울 것이 많아졌습니다. 일단 제주와 하이난은 직접적인 경쟁보다 상호 보완 관계가 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해외 관광객을 끌어오는 면에서 공동 홍보나 관광상품 연계, 쿠르즈 항로 직항 등을 통해 상호 보완한다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 지사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하이난과 제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하이난은 넓이만 해도 한국 영토의 1/3정도나 됩니다. 말이 섬이지 고속철과 고속도로가 순환하고, 비행장만 앞으로 5개 건설예정이기 때문에 규모가 다릅니다. 거꾸로 하이난성도 제주도의 환경보존이 잘 돼 있다는 걸 높이 평가합니다. 하이난이 개발 구역은 매우 국제적이고 첨단이나 그 외 지역은 환경적으로 훼손된 부분도 많고 청결이나 문화적 면에서 아직 발전 단계가 갈 길이 먼 면도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제주도는 분명히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고급화 컨셉을 유지하면서 하이난과의 관계 속에서 보완할 점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원 지사는 이번 하이난 방문의 목적인 제주-하이난 간의 문화인문교류와 관련해서도 생각을 내놓았다.
"우리는 하이난의 입장에서 바라볼 필요 있습니다. 하이난에선 한국 관광객이 많이 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한국 여러 분야와 협력해 국제성과 콘텐츠를 키우는데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앞으로 해남성 정부와 대표적 축제나 관광·문화·산업·생태·교육 등의 부분에서 민관 교류를 정례화해 신뢰와 지속성을 갖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이난에서 볼 때는 국제관광객 방문 2등 국가가 한국이기 때문에 제주와 연결된 부분 많으며, 제주는 한국의 다른 지방과 손잡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제주는 해남성이 원하는 '한국 전체를 연결하는 고리'가 될 수 있을 것이고, 우리는 하이난을 방문하는 연간 4천500만의 중국인들을 타겟으로 삼아야 합니다. 하이난이 바로 그런 고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신뢰를 지속적으로 쌓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중국 하이난=윤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