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 대표 시민교육사업인 '시흥아카데미'가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사업 폐지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시흥시의회가 해당 사업에 대해 시장 '치적 쌓기용 행사'라는 지적하면서 예산 삭감하려 해 논란을 빚은데 이어 올해의 경우는 교육을 담당하는 부서의 '업무소관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교육프로그램(정책)을 개발, 업무를 추진하는 실과의 업무를 두고 잘못된 실과업무로 해석해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것은 과도한 것(예산심의)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시흥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는 1일 시민소통담당관실에 대한 예산심의에서 '시흥아카데미' 교육에 사업에 대한 내년도 예산 9천만(2015년 7천만)을 전액 삭감했다.

이유는 해당 프로그램이 시민소통담당관실에서 추진하는 것 보다 시 평생교육원에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예산심의에 나선 한 시의원은 "시흥아카데미 프로그램은 시민소통담당관실에서 추진해야 할 사항이 아닌,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평생교육원에서 추진해야 하는 사업이다"며 "예산 전액을 삭감하고, 추후 평생교육원에서 예산을 편성해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예산이 삭감된 후 재 편성하기 위해서는 추경이나, 내년도 예산에 편성해야 하는 상황으로 시흥아카데미가 중단될 수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시흥아카데미의 경우 오프라인(강의실)외 온라인에서도 교육이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시민소통담당관실에서 촬영 등 정보제공을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 업무 분장에 대한 시와 시의회간 조율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의회의 요구대로 시 평생교육원으로 사업을 이관시킬 경우 '지속성'과 '전문성' 등 여러 문제를 낳을 수 있는 상황이다.

시흥시 한 공직자는 "오늘 예산심의에서 전액 예산이 삭감됐다"며 "의회가 매년 실적이나 예산, 교육 내용이 아닌 다른 것(방식)을 문제로 시흥아카데미 운영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문제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시 평생교육원 관계자는 "시흥아카데미에 대해 사전에 업무 분장 등에 대해 시나 의회에 논의된 것이 없다"고 했다.

시흥/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