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12일 산하 금속·화학업종과 공공부문 등 120여개 노조 15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차 시한부 총파업을 실시하고 손배 가압류 취하 및 비정규직 노동자 차별 철폐 등을 정부에 거듭 촉구했다.

경기·인천지역에서는 이날 29개 사업장 노조원 1만5천여명이 서울집회 참가와 총회 개최 등의 방법으로 파업에 동참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서울 등 전국 10여개 지역에서 동시개최한 집회를 통해 ▲공공부문 400억원과 민간부문 1천억원 규모의 손배가압류 취하 ▲공공부문 비정규직 실태 공개 및 차별해소 대책 수립 ▲노동자 자살 사업장 등 장기파업 사업장 현안 해결 ▲노동3권에 대한 손배·가압류 금지 등을 주장했다.

이날 파업에는 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 만도, 케피코 등 경기지역 22개사 노조원 1만5천여명을 비롯해 영창악기, 고려(주), 다이모스 등 인천지역 7개 사업장 700여명 등이 참여했다.

또 고양시청과 포천시청, 의정부시설관리공단 노조 등 공공연맹 산하 노조원 250여명도 조퇴 후 서울 집회에 참가하는 방법으로 파업에 동참했다.

이와 함께 인천지하철 노조도 퇴근시간대인 오후 5시부터 2시간 동안 배차시간 준수, 차량점검, 정차시간 30초 지키기 등 준법투쟁을 벌였지만 운행구간이 짧고 자동운전 시스템이어서 큰 혼란은 없었다.

민주노총은 다음주부터 매주 수요일 총력 집중투쟁을 벌이는 한편 각계각층과 연대해 오는 15일 이라크 파병 범국민대회, 19일 전국농민대회, 26일 대규모 도심 집회 등을 잇따라 열고 대정부 투쟁수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