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등의 영향으로 인천·경기지역 대기중의 미세 먼지(PM10) 농도가 매년 높아져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12일 발표한 미세먼지,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아황산가스, 오존 등 환경기준항목 분석 결과(연평균) 자료에 따르면 작년 인천지역의 미세 먼지 농도는 57㎍/㎥(황사 포함)로 전년 52㎍/㎥ 보다 5㎍/㎥가 높아졌다.

경기지역도 안양과 안산이 74㎍/㎥, 78㎍/㎥로 전년 59㎍/㎥와 75㎍/㎥ 보다 10㎍/㎥ 내외로 증가했다. 인천의 경우 황사시 대기 먼지가 평상시 보다 5㎍/㎥가 높은 것으로 드러나 인체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있었다.

게다가 의정부·광명·용인 등 경기지역은 미세먼지 외에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등도 높아지는 등 다른 지역과는 달리 전반적으로 대기 환경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인천·경기지역 대기 환경 악화는 봄·가을철 중국이나 몽골에서 발생한 황사가 유입되면서 대기중에 미세 먼지가 상대적으로 급증하고 있을 뿐 아니라 수도권 공해배출업소의 대기 오염 물질 배출에 따른 영향으로 환경부 관계자는 풀이했다.
 
하지만 아황산가스 농도는 청정 연료 사용 등으로 개선됐다.

이와 관련, 환경부 관계자는 “고농도 황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범 정부차원의 황사종합대책을 마련, 시행중에 있다”며 “인천의 미세먼지는 서울(76㎍/㎥) 보다는 낮았지만 전반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