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서양화 동호회인 ‘남동 화우회’가 2일 남동소래아트홀 갤러리 ‘화소’에서 8번째 단체전 ‘남동인전’을 개최한다.

‘남동 화우회’는 인천 남동문화원이 개설한 서양화 강좌 수강생들이 2004년에 결성한 모임이다. 처음에는 아마추어 동호회였지만 지금은 회원 15명 전원이 한국미술협회가 정한 자격요건을 갖춘 정회원으로 성장하며 열정적인 작품 활동을 해 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수채화와 유화 등 1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소래포구와 습지, 염전, 인천대공원 등 인천 남동구의 풍경을 그려낸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박화숙 남동 화우회 회장은 “아마추어 작가로 시작해 어엿한 미술인으로 성장한 작가들이 많은 시민과 함께 작품을 감상하고자 전시를 열었다”며 “남동구를 사랑하는 작가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동호회 시작부터 최근까지 지도교수를 맡은 전상희 화백은 “남동산단 업체 사장, 공인중개사, 의상디자이너, 평범한 주부 등 회원들이 가진 다양한 경험만큼이나 그림 속에서도 각자의 개성이 많이 드러난다”며 “이번 전시에서 우리가 늘 봐왔던 주변의 익숙한 풍경이 작가마다 어떻게 다르게 표현됐는지 살펴보는 것도 하나의 감상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