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이 수술 전 과정에 걸쳐 복강경을 이용한 간 오른쪽 부위 수술에 성공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외과 한호성 교수와 마취통증의학과 오용석 교수팀이 최근 간 우측후구역에 암이 발생한 환자 김모(57)씨에 대한 수술을 세계 최초로 전 과정에 걸쳐 복강경을 이용해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3일 밝혔다.

따라서 이번 수술성공은 세계적으로 간 복강경 수술 분야의 획기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간은 좌·우엽으로 나뉘는데 지금까지 간 우엽에서 가장 큰 우측후구역은 복강경수술이 불가능한 곳으로 알려져 있었다.

한 교수팀은 복강경을 이용해 5개 구멍(투관침)을 뚫고 수술을 하면서 막바지에 절제된 우측 간을 꺼내기 위해 5㎝의 작은 크기로만 절개했다.

통상 오른쪽 간을 절제해 꺼내려면 30㎝ 이상 절개해야 한다.

한 교수는 “간 우측후구역은 수술 난이도가 높아 부분적으로 복강경 수술을 시행해왔지만 수술 전 과정이 복강경으로 시도된 사례는 해외에서도 보고된 적이 없다”며 “이번 수술로 복강경 간 수술의 영역이 확대된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