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불법 체류 노동자들의 자진출국 기한인 15일을 하루 앞둔 14일 오전 인천공항 출국장앞에 비행기 탑승시간을 얼마 앞두지 않고 몰려든 외국인 노동자들이 착잡한 표정으로 대기하고 있다./김종택기자·jongtaek@kyeongin.com
불법체류 외국인들에 대한 고용 등록 마감시한을 하루 앞두고 상당수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직장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14일 안산지방노동사무소 고용안정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1만9천461명의 입국 4년 미만의 불법 체류자로부터 체류등록을 받았고 이중 3천720명이 직장이 없어 취업을 알선했으나 이날 현재까지 42.7%, 1천591명이 직장을 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취업자들은 15일까지 직장을 구하지 못할 경우 불법체류자로 간주돼 16일부터 시작되는 정부 합동단속에 적발될 경우 강제 출국된다.

이날 안산고용안정센터를 찾은 외국인 근로자들의 상당수는 본국으로 출국했다 다시 재입국을 해야하는 입국 3∼4년차들로 고용주들이 고용확인을 기피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방글라데시인 만수르(30)씨는 “시화공단에서 용접공으로 일해왔는데 사장님이 고용확인을 해주지 않아 지난 10일 회사를 그만뒀다”며 “내가 방글라데시를 방문하고 돌아와 다른 회사로 옮기면 피해를 본다며 고용확인을 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노동자가 집단 거주하는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에서는 이날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들이 강제출국 중단을 요구하며 이틀째 농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