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경인지역에서 처음으로 내려졌던 대설주의보가 3일 오후 1시를 기해 해제됐다. 하지만 밤이 되며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져 길이 얼어붙을 우려가 있어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0분을 기해 수원·용인·화성·광명·안산·시흥 등 경기도내 22개 시·군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인천기상대 역시 이날 오전 5시 10분과 오전 10시를 기해 인천과 강화군에 각각 대설주의보를 내렸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적설량은 여주 12㎝, 안성 7.5㎝, 성남 6㎝, 수원 7.8㎝, 인천 3㎝ 등이다. 해당 지역 기온은 여주 -1도, 안성 -0.8도, 성남 -0.7도, 수원 -0.9도, 인천 -0.8도를 기록했다.

눈길에 미끄러져 차량 13대가 연속으로 추돌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7시 35분께 고양시 일산서구 제2자유로에서 서울서 파주방면으로 달리던 차량 13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추돌해 1명이 다쳤다. 이 사고로 출근시간대 차량이 몰리면서 한때 극심한 교통정체가 빚어졌다.

한편 기상청은 일부 경인지역에는 이날 밤까지 많게는 3㎝ 이상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어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쌓인 눈이 밤 사이에 얼 수 있어 차량운전과 보행에 주의하는 한편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당부한다”며 “또 이번 주말께 다시 눈이 내릴 수 있으니 교통안전과 건강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범수기자 fait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