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불법체류단속에 나선 가운데 처음으로 위조 외국인등록증이 적발돼 당국이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다.

17일 인천공항 출입국 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다롄발 중국남방항공 소속 685 여객기 탁송우편물에 대한 검색과정에서 책속에 숨긴 외국인 등록증 4매를 발견하고 우편 수취인 전모(35)씨를 검거했다.

전씨는 지난 10월 중순 서울 등지에서 불법체류자 4명을 포섭, 이들의 사진을 받은 뒤 이를 다시 중국에 있는 조선족 김모(35)씨에게 택배로 전달, 중국에서 위조한 외국인 등록증을 한국에 보내려다 적발됐다.

한국에서 이를 건네받으려한 전씨는 외국인 등록증을 위조해 주는 조건으로 1매당 100만~200만원씩 받기로 했으나 중국에서 누가 이 위조등록증을 만들었는지에 대해선 모른다고 진술하고 있는 상태다.

검찰은 출입국관리소에서 전씨의 신병을 인도받아 위조 외국인 등록증이 더 밀매됐을 것으로 보고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