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괴기·이갈이 등도 발병 주원인
잘못된 습관 고치고 병원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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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호 道치과의사회 공보이사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 요즘 턱관절 장애로 치과를 찾는 환자들이 부쩍 늘었다.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 탓에 자연스레 몸을 움츠리게 되고, 자기도 모르게 치아를 꽉 물게 돼 턱관절과 주변 근육에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턱관절 주변에는 많은 신경과 혈관들이 분포돼 있다.

이 때문에 온도가 낮은 환경에 처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돼 혈관이 수축 되고 근육의 긴장도를 증가시키며 2차 통증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턱관절 장애는 귀 앞부위 턱관절과 주변 근육에 장애가 생긴 것을 말한다. 안면부 외상, 스트레스, 충치나 잇몸질환 등으로 인한 치아 맞물림 이상, 나쁜 자세, 이갈이와 이 악물기, 턱 괴기,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는 습관 등의 원인으로 발생하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턱관절 장애의 주요 증상으로는 입을 벌리고 턱을 좌우 및 앞으로 움직일 때, 음식을 씹을 때 귀 앞쪽 부위에서 소리가 나거나 턱관절 부위 및 주변 근육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심한 경우 두통이나 귀 부위의 통증, 이명현상 등이 발생하며 목 또는 어깨까지 통증이 파급 된다. 심지어 치아 맞물림이 변하고 얼굴 비대칭이 발생할 수 있다.

턱관절 장애는 일상생활에서 잘못된 습관을 인지하고 개선해 미리 예방하거나, 치과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고 초기에 진행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철에는 장시간 낮은 온도에 관절이나 근육을 노출하지 않고, 야외활동 시 보온에 힘써야 한다.

또 온습포나 마사지 같은 자가 물리 치료를 실시해 혈액순환을 촉진 시키고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것이 좋다. 치과에서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장치치료, 주사요법, 턱관절 세정술, 외과적 수술 등을 시행하며 대부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검증되지 않은 잘못된 치료법을 행하는 것은 턱관절 장애를 난치성 질환으로 진행 시킬 위험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정호 道치과의사회 공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