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카 교통경찰이 관광버스 운전기사로 변신했다?

지난 23일 오전 11시10분께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드카기동순찰대 소속 백선욱 경장은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397㎞지점에서 발생한 4중 추돌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관광버스를 서울 TG까지 추격해 무면허 버스 운전사를 붙잡았다.

운전사의 갑작스런 체포로 전남 고흥에서 온 승객 40여명은 서울 결혼식장에 참석할 수 없게 됐으나 다행히 대형면허증을 갖고 있던 백 경장이 직접 관광버스를 운전, 하객들을 안전하게 서울에 있는 예식장까지 데려다 줬다.

경기지방경찰청이 전국 최초로 주말 고속도로에 사이드카를 투입하면서 차량정체는 물론 이처럼 예기치 않은 민원 해결에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5일부터 사이드카 12대를 고속도로에 투입한후 전용차로 위반이나 갓길통행 단속건수가 지난 15∼16일 90건, 22∼23일 87건으로 순찰차 1일 평균 단속건수 20건보다 4배 이상 늘었다.

경기경찰청 관계자는 “주말에 고속도로는 차량 정체로 인해 갓길통행 및 전용차로 위반 차량을 단속하기가 쉽지 않다”며 “사이드카가 기동성에 있어 월등하기 때문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