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화장품도 해외진출 급증
현대인들 웰빙에 관심 많아져
안전하고 우수한 제품 원해
기능·품질 경쟁력 강화 않은채
한류에만 의존하면 한계 부딪쳐
사실 ‘K-뷰티’라는 단어가 익숙해진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한류 열풍 K-POP의 인기와 더불어 한국의 아름다운 연예인들이 사용하고 광고하는 화장품에 대한 외국인들의 호기심으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른 신조어라 할 수 있겠다. 국내 화장품의 해외 진출은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한류 열풍에 의존할 수만은 없다. 시대의 흐름과 함께 웰빙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현대인들의 화장품 안전성과 품질의 우수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기능과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지 않은 채 한류에만 의존하게 될 경우 결국 한계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을 고시하여 화장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 및 사용상 제한이 필요한 원료에 대하여 그 사용기준을 지정하고, 유통화장품의 안전관리 기준에 관한 사항을 정함으로써 화장품의 제조·수입 및 안전관리에 적정을 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수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을 마련해 원료 입고에서부터 완제품 출하까지 화장품 제조 전반에 걸친 제조 및 품질관리의 세부사항을 준수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는 화장품 제조에 있어서 안전하고 적합한 규격의 원료를 사용하여 우수한 품질의 화장품을 제조할 수 있도록 하는 열쇠이며, 유통화장품의 안전관리 기준을 준수하기 위한 기초라 할 수 있겠다.
화장품 산업에서 CGMP 도입은 국내 뿐 만 아니라 해외시장에 있어서도 큰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 제조업체 2천54개소 중 경인 관내 제조업체는 830개소이고, CGMP 업체는 10월 말 기준으로 전국 77개소 중 경인지역에는 32개소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화장품 선진국인 EU는 2013년 7월부터 회원국에서 생산하거나 수입되는 모든 화장품에 대해 ISO 기준을 적용한 GMP를 의무화하였으며 캐나다, 미국, 일본 등에서도 화장품 제조 시 CGMP를 준수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아름다움에 대한 추구 경향, 여성 경제활동 인구의 증가, 남성·유아 등 소비계층의 확대에 힘입어 화장품 시장은 계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3년 세계 화장품 시장 규모는 2천495억 달러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으며, 이는 향후에도 지속되어 2018년 3천89억 달러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은 우수한 제조 및 품질관리 체계를 확립하는 것이며, 따라서 CGMP 도입은 한국 화장품 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경인지방식약청은 소비자들에게 안전하고 우수한 품질의 화장품을 제공하기 위하여 화장품 제조업자 및 제조판매업자에 대한 정기감시를 수행하고 있으며, 유통화장품에 대한 정기 수거검정을 통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민원설명회 및 간담회 등을 통해 경인 관내 화장품 업계의 CGMP 도입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화장품 업계의 제조 및 품질관리 수준 향상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나아가 질좋은 화장품을 공급하여 국민 보건 향상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김인규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