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인천지역본부장 정연모
정연모 중소기업진흥공단 인천본부장
인천발전연구원이 지난 7월 연구 발표한 ‘인천지역 우수기업 특성분석’ 보고서 결과를 보면 인천 제조업분야 핵심우수기업들은 기술투자 및 고급인력 확충, 인재개발 및 인재우대 등의 경영전략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타 기업들과 차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수 인재 채용 및 양성, 핵심인력관리 등 인재를 소중히 하지 않는 기업은 우수기업으로 성장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기업에 비해 보수나 근무환경이 불리한 중소기업이 우수 인재를 채용하고 양성하기는 쉽지 않은 실정으로 우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타 기업과 차별화되는 인재 채용 및 핵심인력유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중소기업연구원이 지난 8월 발표한 ‘중소기업 핵심인력 성과보상기금 1주년 현황 및 과제’에 따르면 중소기업 대부분이 관리가 필요한 핵심인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의 34.5%가 최근 3년간 핵심 인력의 이직으로 인한 경영상의 피해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중소기업은 최근 3년간 평균 1.9건의 핵심인력 이직과 1건당 평균 2억7천만원의 매출액 감소 피해를 입었으며, 인력 유출로 인한 대체 인력 양성에 1인당 평균 4천607만원이 소요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은 전체 기업의 99%, 종사자의 88%를 차지하고 있지만 대기업이나 공공부문에 비해 낮은 급여 수준과 근무환경 때문에 인재채용이 어렵고, 구인에 성공한 중소기업도 높은 이직률로 인해 안정적인 조직운영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정부는 중소기업 핵심인력의 이직률 감소와 장기 재직을 지원하기 위해 2014년 하반기부터 중소기업진흥공단을 통해 ‘내일채움공제’를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다.

‘내일채움공제’는 중소기업 근로자와 사업주가 공동으로 일정 금액을 매월 적립해 목돈을 마련하고 장기 재직 시 만기 공제금을 성과보상금으로 지급하는 제도이다. 예를 들어 근로자가 월 10만원을 납부하고 사업주가 24만원을 납부하면 5년 후 연복리를 적용해 약 2천만원을 수령할 수 있게 된다. 근로자의 경우 5년 만기 재직 후에 본인 납입금 대비 3배가량 수령하게 된다. 최근 세법 개정안이 확정돼 만기공제금을 수령할 때 납부하는 이자소득세의 50%를 감면받게 되며, 사업주의 경우 공제 납부금은 회사 비용으로 처리가 가능하다. 또한 해당연도 납부금액의 25%에 대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정부의 각종 지원 사업 평가 시 가점이 부여되는 등 중소기업의 우수 인재 채용 및 핵심인력을 지키는 좋은 제도이다.

지난 11월 말 기준으로 가입현황을 살펴보면 전국적으로 4천206개사 1만118명이 가입하였으며 기업당 평균 2.4명의 핵심인력이 공제에 가입했고 월평균 가입금액은 42만원(핵심인력 12만원, 기업 30만원), 가입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3천500만원이었다. 인천지역은 현재까지 363개 중소기업에서 710명에 이르는 핵심인재가 공제에 가입했다. 중소기업은 핵심인재가 곧 기업의 경쟁력이다. 내일채움공제 사업의 적절한 활용을 통해 인천지역 내 중소기업이 우수 인재와 동반 성장하고 경쟁력을 키워가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정연모 중소기업진흥공단 인천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