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원 걷기 유럽서 인기
눈위의 인라인스케이트 ‘짜릿’
여러마리 개와 함께 영화같은 질주도
준비운동·마무리 스트레칭은 필수 코스
눈과 추위의 계절인 겨울이 돌아왔다. 전국의 스키장과 눈썰매장이 일제히 개장하는 요즘,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생활체육 동호인들은 이때를 기다려왔는지도 모른다. 겨울의 대표적인 운동 종목은 스키·스노보드·눈썰매 등이다.
하지만 최근 이색 동계 스포츠도 많은 이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올겨울을 특별하게 보내고자 하는 생활체육인을 위해 겨울철 대표 이색 스포츠와 건강 관리법을 소개한다.
■스노우슈잉(Snow shoeing)
스노우슈잉은 이미 유럽에선 스키, 스노보드 만큼 인기를 끌고 있는 이색 스포츠로 자리잡았다. 겨울철 체력 관리에 이 만한 운동도 없을 것이다. 넓적한 발판을 가진 스노우슈를 신고 눈 위를 걸어 다니는 운동이 바로 스노우슈잉이다. 특별한 기술이나 연습도 필요없이 누구나 바로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쉬운 운동방법에 비해 운동량은 대단하다. 눈길에서 걸어 다녀야 하는 만큼 복부와 허벅지에 많은 힘이 가는 종목으로 겨울철 다이어트에 제격이다. 한라산 등 관광지에선 스노우슈잉을 즐길 수 있다. 제주신라호텔에서 스노우슈잉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한라산 성판악의 경치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인기다.
■스키에이트(Skiate)
스키에이트란 스키와 스케이트의 합성어로 눈 위의 인라인스케이트라 불린다. 평범한 스키에 비해 날이 짧아 얼핏 보면 신발만 신고 타는 것처럼 보이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스키에이트는 스키와 스케이트의 특징을 결합해 도약과 공중제비도 자유자재로 가능하다.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어 동호인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로 평범함을 거부한 이들에게 적절한 생활체육 스포츠다.
■개썰매(Sledding)
하얀 설원을 여러 마리의 개들과 함께 달리는 멋진 영화의 한 장면을 누구나 한 번쯤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개썰매는 스포츠라기보다 하나의 운송수단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개썰매는 썰매 개와 사람이 함께하는 엄연한 스포츠로서 매년 개썰매 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등 그 인기가 대단하다.
스포츠를 좋아하고 강아지까지 좋아하는 애견인이라면 한 번쯤 관심을 가질 만하다. 고양 원마운트를 비롯해 국내에도 개썰매를 즐길 수 있는 곳들이 많다. 이곳에서 아이들이 개썰매를 타며 추운 겨울철을 이겨낼 수 있다.
■ 건강 수칙 숙지도 필수
이처럼 다양한 이색 스포츠가 설원을 수놓는 가운데 안전하게 즐기기 위한 건강 수칙 숙지도 중요하다. 추운 날씨에 오래 야외활동을 하다 보면 체온 저하로 온몸의 경직은 물론 감기, 뇌졸중 등 다양한 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한 첫 번째 수칙은 바로 준비운동이다.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굳어있는 관절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며 운동 후, 젖산이 쌓여 근육통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마무리 단계에서도 잊지 말고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로는 안전수칙 준수다. 상황에 맞는 안전장비를 착용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실력에 맞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야 하며 어린이의 경우 반드시 보호자와 함께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도 생활체육회 관계자는 “올겨울은 엘니뇨의 영향으로 예년에 비해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의 생활체육 참여가 예상된다”며 “따라서 준비운동과 함께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한다면 ‘건강과 재미’, 둘 다 챙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