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한국사 교과서의 집필진으로 참여했던 고등학교 교사가 자격 논란이 불거져 집필진에서 사퇴했다.
10일 국사편찬위원회(국편)은 "집필진 공모에 응해 선정된 김형도 교사가 자신으로 인해 교과서 편찬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며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해와 이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기관지인 '교육희망'은 이날 서울 대경상업고에 재직중인 김 교사가 최근 학교 교원들에게 A4용지 3장 분량의 메시지를 보내 자신이 국정교과서 집필진으로 선정됐다는 사실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김 교사가 9년간 이 학교에서 '상업' 과목을 가르치다 올해 처음 '한국사'도 함께 맡았다며 자질 논란 문제를 제기했다.
국사편찬위는 지난달 47명 규모의 국정 교과서 집필진 구성을 마쳤다고 밝혔지만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논란을 인식해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국편 관계자는 "김 교사는 교육대학원에서 역사교육으로 석사 학위를 받고 한국고대사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며 "가르치는 과목과는 상관없이 전문성이 충분하다고 보여 선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교과서 대표 집필진 중 한 사람으로 선정됐던 서울대 최몽룡 명예교수도 난데없는 여기자 성희롱 논란을 일으키면서 선정 이틀 만에 자진 사퇴, 파문을 일으켰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