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 5개 특성화고교에서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해 200여 명이 미달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11일 내년도 인천지역 26개 특성화고교 신입생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7천35명 모집정원에 6천832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0.97대 1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정원 미달은 특정 2개 학교에 집중돼 있다. 300명을 모집하는 인천하이텍고등학교는 133명, 280명이 정원인 인천정보산업고등학교는 53명이 미달됐다. 특히 정보산업고는 올해 처음으로 신입생 미달사태가 빚어졌다.
시교육청은 일부 취업률이 낮은 전공을 중심으로 미달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이텍고는 인테리어디자인과와 도시환경디자인과가 미달됐고, 정보산업고는 로봇응용과의 지원자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열악한 현장에서 근무하거나 고등 교육과정에서 취업이 어렵다고 생각해 지원자가 부족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산업 수요와 학생들 선호도에 맞춰서 교육과정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매년 모집 정원에서 100명 이상이 미달됐던 인천여자공업고등학교와 경인여자고등학교는 전공 과정을 각각 미용과 보건 중심으로 개편했고, 올해에는 정원보다 많은 신입생이 몰렸다.
인천의 한 특성화고 관계자는 “학교 전통을 고수해야 하는 측면이 있지만 학교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학생들 수요에 맞는 전공으로 교육 과정을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특성화고 미달 사태가 발생하면서 일반고(후기고) 전형에 무더기 탈락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성화고 정원이 무더기로 미달됐던 지난해에는 일반계 고교 지원 희망자 가운데 성적이 상대적으로 낮은 500여 명이 탈락해 특성화고나 강화 등 특수지역 학교로 진학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특성화고 정원 미달에 따른 후속 대책에 대해 아직 말할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일반고 지원희망자들을 모두 수용할지 아니면 지난해처럼 일부 탈락을 시킬지는 학급 편성 및 학급당 인원수 조정 여부에 따라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낮은 취업률에 ‘외면’ 인천 특성화고 정원 미달
하이텍·정보산업고등 5곳
‘-203명’ 경쟁률 0.97대 1
일반고 무더기 탈락 우려
입력 2015-12-15 22:18
수정 2015-12-15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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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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