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채무 장기연체자의 사회복귀를 돕기 위한 ‘빚 탕감 프로젝트’에 동참했다.

시는 최근 주빌리은행과 ‘빚 탕감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빚 탕감 프로젝트’는 지난 2012년 미국의 시민단체인 ‘월가를 점령하라(OWS:Occupy Wall Streert)’에서 시작된 시민사회운동이다.

금융사들이 장기 연체 채권을 2차 채권 시장에 헐값으로 매각하고 있는 현실에 착안, 시민들로부터 성금을 모아 이 채권을 사들인 뒤 무상 소각해 채무 장기연체자의 사회복귀를 돕는 범사회연대 프로젝트다.

지난 8월 27일 출범한 주빌리은행은 지금까지 3천848명의 채무 원리금 1천100여억원을 탕감했으며 성남시, 서울시 은평구, 광산구 등 지방자치단체들과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채무 장기연체자들의 빚을 탕감하고 이들의 재기를 돕는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협약에 따라 시흥시는 관내 대부업체 관리·감독을 통한 불법 채권추심 근절 및 빚 탕감 프로젝트의 행정적 지원을 하고 주빌리은행은 부실채권 매입을 위한 범사회 연대 모금 운동 및 채무자 상담·교육, 캠페인 활동 등을 추진한다.

업무협약 체결로 시흥시와 주빌리은행은 채무자 구제를 위한 지속적이고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게 됐다.

시흥시는 이와 관련 지난 1년여동안 시청 직원들이 모은 저금통과 성금을 주빌리은행 측에 전달했다. 이 기금은 향후 부실채권 매입과 부채 탕감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향후 시흥시와 주빌리은행은 매입한 부실채권을 소각하는 ‘부실채권 소각 퍼포먼스’를 개최할 예정이며 양자 간 업무협력을 통해 건전한 서민금융문화 정착에 앞장 설 예정이다.

시흥/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