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을 틈타 인천지역에서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 정보를 빼내 금품을 빼앗는 신종 사기 사범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9일 동사무소 직원을 사칭 주민등록번호를 알아내고 ARS 전화번호로 게임 사이트에서 결제토록해 금품을 챙긴 배모(28)씨와 배씨의 애인 황모(23)씨를 상습 사기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 9월15일께 시내 모 PC 방에서 김모(38·여·연수구 연수동)씨에게 “동사무소 직원인데 실 거주 여부를 확인중”이라며 전화를 걸어 주민등록번호를 알아낸 뒤 ARS 전화(1588-33××)를 접속토록해 사용하지도 않은 '사이버 머니' 5만5천원을 전화요금에 청구하는 등 이같은 수법으로 모두 224명으로 부터 1천3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 전화번호부에서 무작위로 이름과 전화번호를 확보해 주민등록번호를 알아 낸 뒤 전화요금에 사이버 머니 이용에 따른 정보통신 이용료를 부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알고 있는 신상정보를 이용한 카드 대출 사기도 잇따르고 있다.
남동구 만수동에 사는 유모(48·여)씨는 최근 자신이 가입했던 보험설계사 이모(48·여)씨가 개인 정보와 서류를 위조, 모은행으로 부터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1억4천만원을 부당 사용한 것을 확인했다.
인천경찰청 기동수사대도 지난 6일 직장 동료 인적사항을 도용해 인터넷 카드회사에 접속해 부정하게 발급받은 뒤 3천800만원 상당을 절취한 박모(40)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개인정보이용 신종사기 극성
입력 2003-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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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10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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