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가 올 한 해 동안 '시민과의 소통의 날'을 통해 만난 민원인들을 다시 초청, 후일담을 나누고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조병돈 시장은 지난 17일 오후 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이천시민과 함께하는 소통 한마당'을 열고 상담에 참여했던 시민 110명과 함께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시민과의 소통의 날' 행사는 매주 화·목요일 시청 민원실에서 시장이 시민의 고충을 직접 상담하고 필요할 때는 현장까지 방문하는 이천시의 대표적 소통프로그램으로, 지난해 8월 7일 시작해 현재까지 108회에 걸쳐 325명의 시민을 만나 384건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소통 한마당은 조 시장이 직접 주재, 시민들이 즉석에서 던지는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조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이 자리는 지난 1년여간 소통의 날을 운영하면서 잘된 것을 칭찬만 하는 자리가 아니라, 민원 해결을 위해 어떤 것은 잘 하고, 어떤 것은 잘못하고 있고, 또 앞으로 개선하고 발전시켜야 할 점들이 무엇인지 여러분들의 허심탄회한 의견을 듣는 자리"라며 "시민 여러분을 위한 자리이니 만큼 기탄없이 말씀해 주셨으면 한다"며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지난 4월 소통의 날 행사에 참여했던 최모(중리동)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힘들게 살고 있으며 엄마를 위해 신장이식 수술도 해준 고마운 딸이 고등학교를 중퇴해 도움을 요청했었는데 시장님께서 도와주셔서 지금은 직업학교도 다니고 딸 아이도 삶의 의욕을 갖고 열심히 살고 있어 너무 감사한다"고 밝혔다.
또한, 모가면 두미리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는 한모씨는 "개인토지가 보상 없이 하천제방공사에 편입 돼 하천에 포함된 본인 토지와 하천에서 제외된 국가토지를 교환해 달라고 15년 전부터 민원을 넣어 해결이 되지 않았는데 시장님과 소통의 날 면담 후 시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해 민원이 해결됐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불만의 목소리도 있었다. 백사면 모전리에 거주하는 신모씨는 "농가주택을 짓고자 하는데 경지 정리된 농지라 불가하다고 하는데 집을 지을 수 있게 해달라"고 현행법상 불가한 민원을 건의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지난 1년여 동안 '시민과의 소통의 날'을 통해 접수된 민원은 384건으로, 이 중 348건이 조치 완료되고 36건이 진행 중이다. 조치 완료된 348건 중 해결된 민원은 316건이며 불가 판정은 32건이다.
시 관계자는 "전체 접수민원의 82.3%가 민원인의 의견을 수용해 긍정적으로 해결 됐다"며 "시장을 찾아오는 민원 대부분이 오랫동안 해결하기 힘든 난제였음을 감안하면 매우 의미있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도시계획 분야갸 88건으로 가장 많았고, 농·축산 55건, 도로·하천 50건 순이며,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발읍 51건, 증포동 42건, 신둔면 40건으로 인구 비중이 높고 개발여건이 좋은 지역에 고충상담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조 시장은 " 앞으로도, 소통의 날을 더욱 내실있게 운영해 시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더욱 세심히 살피고, 시민 모두가 정말로 행복한 도시 시민 모두가 웃은 이천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천/박승용·서인범기자 ps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