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아카데미’ 진정한 협치로 공동체 회복 노력
4년간 리더 1천여명 배출 ‘시정 파트너’로 맹활약

시흥시는 ‘자치’를 잘하는 지방정부로 거듭나기 위해 ‘자치 전문가는 바로 시민’이라는 생각으로 다양한 시민리더 양성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주민 스스로가 자신이 사는 지역의 문제를 찾아내 해결방안을 마련하고, 시민이 제대로 주인노릇을 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2011년부터 시작한 ‘시흥아카데미’는 시정 철학인 ‘생명’, ‘참여’, ‘분권’을 기치로 시민사회와 공유·공감하고 학습하면서, 이를 통해 양성된 시민리더들이 지역사회 각 분야에서 활약하는 성과를 내면서 지방자치와 분권의 플랫폼으로서 시민사회와의 협치를 보여주는 새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역동적인 시민사회 환경 속에서 공동체의 고민과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행정력과 시민사회의 협치는 반드시 필요하다. 시민과 전문가, 공무원이 학습을 통해 지역 현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정책을 제안하여 토론과 합의를 거쳐 실행으로까지 연결 시키는 진정한 협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마련된 것이 바로 시흥아카데미이다.
시흥아카데미는 공동체에 생명을 불어넣어 살아있는 시흥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생명학교’를 운영했다. 시민들은 도심 속 녹색공간을 조성하여 함께 땅을 일구는 등 습득한 지식을 시민사회에 다시 환원하며 공동체 회복을 위해 스스로 움직였다.
또한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을 구성하여 지역자원의 장점과 단점을 활용한 자치경영을 구현했으며 이를 통해 시민 스스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창조경제를 선도하는 비전도 보여 주었다.
우리 지역을 시민의 시각으로 설계하고, 시민을 위한 도시를 바라지해 나가는 ‘참여학교’도 운영되었다. 시민들은 이를 통해 우리 마을을 이루는 주체로서 학습한 재능을 기부하고, 도시문화 가치 창출을 위한 연구모임을 결성하여 활동하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분권학교’는 시민과 공무원, 전문가가 함께 지역을 위한 정책을 연구하는 초석을 마련하여 시 정부는 ‘시민의 집’이 되어 지방자치를 통한 지역의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을 위해 고민하고, 시민은 스스로의 목소리를 통해 지역사회의 변화 리더로서 활동했다.
시흥아카데미는 지난 4년 동안 36개의 학교를 통해 1천여명이 넘는 시민리더를 양성했다. 시민리더들은 학습에 그치지 않고 자발적으로 9개의 시민연구모임과 동아리, 3개의 협동조합을 결성하여 시정의 파트너로서 지역사회에서 활약하고 있다.
학습을 통해 축적된 다양한 지식을 아카데미 홈페이지에 재능기부 형식으로 지식 영상을 만들어 공유·개방한 결과 현재 19만 명이 넘는 시청자 수를 기록하면서 대내외적으로 많이 알려졌다.
시민이 지역 현안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더 나아가 시정의 주체로서 지역의 고민을 함께 해결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느낄 수 있다. 시 정부와 시민의 어우러짐은 자치역량을 높이고, 주민자치의 토대를 다지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다.
지역 발전과 시민 삶의 질 제고는 지방정부의 사명이다. 한정된 지역자원을 극대화 시킬 때 지방정부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으며, 지역 특성에 따라 삶의 방식이 다양해지는 만큼 자치와 분권은 지방정부가 반드시 걸어야 할 길이다. 또한 사명을 위해서는 ‘지방자치 전문가’인 시민의 역량을 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시민을 믿고 자치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현 시대에 지방정부가 나아가야 할 길이기 때문이다.
/김윤식 시흥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