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분기께 상업가동
연 36만ℓ 생산능력 갖춰
셀트리온 등 합산할 경우
미국 샌프란시스코 ‘추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본사를 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8년이면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생산전문기업의 면모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1일 송도국제도시 내 본사에서 연간 생산량 18만ℓ 규모의 제3공장 기공식을 개최하고,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생산전문기업(CMO)으로 도약’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기공식에 참석해 “제3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는 2018년이 되면 송도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최대 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 유럽 중심의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위상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그래픽 참조
모두 8천500억원이 투자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은 2017년 건설이 완료되고, 2018년 4분기부터 상업가동을 시작한다. 2018년에는 기존에 운영되던 1·2공장까지 포함해 연간 36만ℓ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경쟁 CMO업체인 론자(Lonza) 26만ℓ, 베링거잉겔하임(Boehringer Ingelheim) 24만ℓ보다 많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특히 제3공장은 18만ℓ 이상의 생산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지 보수에 따른 공장 가동 중단이 없어 1년 365일 공장 가동이 가능하다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3개 공장이 모두 본격 가동되면 연간 매출액 2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사장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까지 세계 CMO 챔피언이 되는 것이 목표다. 2020년부터 3개 공장이 모두 가동하면 매출, 이익, 생산량이 모두 세계 최고 수준으로 CMO 업계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투자에 힘입어 인천 송도국제도시는 2018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싱가포르를 뛰어넘는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확보한 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2018년 인천 송도의 바이오의약품 예상 생산능력은 51만ℓ로 샌프란시스코(44만ℓ), 싱가포르(27만ℓ)보다 높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외에도 셀트리온(14만ℓ), 바이넥스(1만ℓ), 동아제약(1만ℓ) 등 송도 입주기업도 바이오의약품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기반으로 송도 내에서 바이오 연구개발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송도국제도시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 개발을 하고 있고 제품까지 출시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