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의 경영난으로 팀이 해체될 위기가 있었다. 그럴 때마다 인천시체육회가 팀을 건사하며 역사를 이어왔다. 배진수 시 체육회 팀장은 “국내 실업 여자핸드볼의 뿌리인 인천은 뛰어난 선수들을 배출하며 명맥을 이어왔다”며 재창단의 의미 ‘경인일보 6월18일자 15면 보도’를 되새겼다.
인천시청은 지난 6월 ‘2015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서울시청을 꺾고 우승했다. 재창단 첫해에 이어 2년 연속 정상에 오르는 쾌거였다.
당시 시 체육회 출입 기자들은 뜻을 모아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시청 정문 쪽 가로수 길에 내걸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이곳을 오가는 시민들만이라도 현수막을 보고 인천을 빛낸 여자핸드볼팀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시는 팀 운영비로 매년 십수억 원의 예산을 쓴단다. 물론 그 돈은 시민 혈세다. 재정난 속에서도 어렵게 끌고온 팀이 우승이란 근사한 결과물을 내놓았는데도 시는 정작 시민에게 우승 소식을 알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그 흔한 현수막도 걸지 않았다.
이는 시 체육행정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훌륭한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올해 시민구단인 인천 유나이티드의 정의석 단장과 김도훈 감독이 틈만 나면 선수들을 이끌고 ‘그라운드 밖’으로 나가 봉사활동을 하는 등 부지런히 시민과 만났던 점에 주목할만하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자육상 단거리로는 28년 만에 값진 메달을 딴 인천토박이 여호수아(인천시청), 한국 여자테니스의 간판선수로 급성장한 한나래(〃)…. 이런 인천의 숱한 스포츠 스타들을 언제까지 경기장 안에만 묶어둘 것인가.
/임승재 인천본사 문화체육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