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크루즈 산업 활성화를 위해 크루즈 전용 선석의 확보, 선상 수속과 같은 통관절차의 간소화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현겸 팬스타그룹 회장은 23일 오후 서울 마리나 요트&클럽에서 열린 ‘미래항만 비전 세미나’에서 ‘크루즈 산업 발전과 항만의 역할’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김 회장은 “최근 외국 크루즈의 기항이 증가하고 있으나 국내는 아직 기반이 미흡한 산업 초기 단계”이라며 “모항 개발, 국적 크루즈의 육성, 크루즈 관련 인력의 양성 등 중장기 발전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국내 해양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크루즈 접안시설 확장과 조기 공급 ▲항만의 실용성 강화 ▲기항지 매력도 증가 ▲국적선사 지원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세계 크루즈 산업은 오는 2017년 중국의 승객이 세계 2위로 성장할 예정이며, 글로벌 크루즈 선사가 중국시장으로 진출하는 등 세계의 크루즈 항로가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크루즈 선석이 현재 5선석 수준으로 2020년 인천남항 등에 추가로 9선석을 추가 확보할 때까지 선석 부족 현상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크루즈 관광객의 출입국심사 과정에서 선상 심사를 활성화해 신속성을 높이는 등 통관절차를 간소화하고, 인천항 골든하버 프로젝트와 같은 기항지 인근 지역에 대한 관광 산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상윤기자 ss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