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출신 작가 오석근의 개인전 ‘기억투쟁’이 서울 해방촌에 있는 전시장 ‘공간 해방’에서 30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열린다.
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강화도 민간인학살사건, 월미도 미군 민간인폭격, 5·18광주민중항쟁 등 근현대 한국 사회에서 벌어진 국가의 폭력에 대한 기억을 들춰낸다.
그는 사진과 영상 등의 작업으로 어떤 사건에 대한 개인의 기억과 국가의 기록 간 차이를 부각하며 ‘공식적인 역사’가 어떻게 만들어져 왔는지 살펴본다.
오 작가는 “교과서에서 배운 역사는 현실의 기억과 달랐다. 내가 배운 역사는 권력의 역사였다”며 “존재조차 모르고 사라져 버린 국가의 폭력에 대한 진실을 우리가 기억하고, 피해자의 상처를 포용하며 어떻게 회복시킬 것인지 함께 고민해야 할 때다”고 말했다.
1월 1~2일 휴관. 관람 시간 :오후 1~7시. 장소 : 공간 해방(서울시 용산구 용산동 2가 1-732). 홈페이지(www.haebang.org)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