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핵심 지역인 국제업무단지(IBD) 개발업무를 하는 게일인터내셔널코리아(GIK) 전 대표(포스코건설 전무)가 포스코건설에 부당이득을 챙겨준 혐의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송도 IBD 개발은 전국 경제자유구역 첫 외국인 투자 사업이라는 상징성이 있어 혐의 내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인천연수경찰서는 최근 송도국제도시 동북아무역센터에 있는 GIK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회계장부 등 사업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28일 밝혔다. GIK는 게일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이 각각 70%, 3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의 업무를 대행해 송도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곳이다.
경찰은 GIK 전 대표 A씨가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의사결정을 내리면서 포스코건설에 700억원 이상을 지급한 혐의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경찰수사는 NSIC 측에서 이 같은 혐의 내용을 담은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NSIC 스탠 게일 회장은 앞서 법무법인 김앤장을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하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A씨를 고소했다.
현재 경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자료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포스코건설이 송도IBD 지역에 있는 시설 시공을 대부분 담당하는 과정에서 NSIC 회사 내부 의사결정 구조를 무시하고 부당계약을 체결하거나 시공비를 높였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NSIC의 돈을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고 포스코건설에 줬다는 것이 고소 내용이다. 고소장 내용에 대해 검토한 뒤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해서 집행한 것”이라며 “자료의 양이 많아서 수사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GIK 내부 갈등이 이번 수사로 이어지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사진행에 따라 송도사업 전반에도 영향이 클 것”이라고 했다.
/홍현기·김주엽기자 hhk@kyeongin.com
송도 핵심 IBD(국제업무단지) 개발 담당… 게일인터내셔널 압수수색
연수경찰서, 前 대표등 수사 착수
입력 2015-12-28 22:36
수정 2015-12-2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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