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선수들이 29일 오후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 스포츠파크 스타트 훈련장에서 올림픽 정상을 향한 훈련에 들어갔다.
이날 훈련장에는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선수 19명(남자 14명·여자 5명)이 참가했다. 특히 세계 썰매계에서 두각을 드러낸 봅슬레이의 원윤종(30)-서영우(24·이상 경기도연맹), 스켈레톤의 윤성빈(22·한체대)도 가볍게 몸을 푸는 것으로 훈련을 시작했다.
이들은 다음 달 미국과 캐나다에서 열리는 2015∼2016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4∼6차 대회를 앞두고 있다.
평창의 봅슬레이·스켈레톤 전용 트랙은 내년 2월 완성된다. 그 전까지는 부족하나마 스타트 훈련장에서 실전에 대비하는 수밖에 없다. 0.01초로 순위가 뒤바뀌는 썰매 종목의 특성상 스타트는 매우 중요하다. 원윤종은 “스타트에서 0.1초 차이가 나면 최종 기록은 0.3초 차이로 벌어질 정도로 초반 질주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선수 간 호흡이 중요한 원윤종-서영우는 스타트 훈련부터 세심하게 준비했다. 브레이크맨인 서영우가 뒤에서 “오케이”라고 소리치면 파일럿인 원윤종이 앞에서 “오케이”라고 장단을 맞췄고, 이어 속으로 ‘하나, 둘’을 센 뒤 힘차게 출발했다.
원윤종·서영우·윤성빈은 지난달과 이달 독일에서 열린 월드컵 1∼3차 대회에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원윤종-서영우는 2개 대회 연속 동메달을 따는 기적을 일궜다. 세계 최정상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월드컵에서 한국 봅슬레이가 거둔 역대 최고의 성적이다.
또 지난 시즌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땄던 윤성빈도 이번에는 동메달을 획득하며 실력을 뽐냈다. 선수들은 새해 첫날인 다음달 1일 미국으로 떠난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