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송도착공
인천공항 연간이용객 5천만 육박
항만 컨처리량 국내 2위로 ‘우뚝’
2015년 을미년 한 해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올해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훈군)’ 사태 여파로 국내 관광객이 급감하고 내수 부진에다 세계 경제침체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큰 홍역을 치른 해이기도 하다.
한해를 넘길 때면 으레 아쉬움과 후회가 크지만 예년보다 팍팍해진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유독 우울했던 올 한해로 기록될듯 싶다. 한해를 마감하는 순간에 지난 1년간 취재현장을 누빈 경인일보 경제부 기자들이 인천지역 경제 핫 이슈를 되짚어봤다. ┃편집자 주
올 한 해 인천 경제의 핵심인 공항과 항만이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인천국제공항은 올해 이용객이 5천만명에 육박하면서 일약 ‘매머드’ 공항으로 자리 잡았다. 인천공항의 항공기 운항횟수도 올해 연간 30만회를 넘어섰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고객 및 운송 서비스, 경영혁신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며 국내외 전문기관에서 잇달아 상을 받아들었다.
인천지역 항만은 지난 6월 인천신항이 부분 개장하면서 환황해권 물류거점으로 도약할 준비를 했다.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은 전체 부두 길이 800m 가운데 410m가 우선 개장했으며, 연간 60만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는 크레인 등이 설치됐다.
인천신항 개장과 맞물려 현대상선 등 6개 글로벌 해운선사 모임인 G6가 인천~미주 컨테이너 원양 항로를 개설하면서 본격적인 외항시대를 열었다. 인천신항에는 지난 6월 인천항 개항(1883년) 이래 최대 규모인 6천800TEU급의 컨테이너선이 입항하기도 했다.
인천신항 개장, 미주 원양 항로 개설 등에 힘입은 인천항은 지난 10월 말 컨테이너의 누적 처리량이 광양항을 뛰어넘는 등 국내 컨테이너 처리 2위 항만으로 자리 잡았다. 인천내항 1·8부두는 내년 2월 중 민간에게 개방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인천 내항 재개발 사업에 따라 일반인 출입이 전면 통제됐던 내항이 시민에게 개방되는 것이다.
인천항은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크루즈인 ‘퀀텀 오브 더 시즈호(Quantum of the Seas)’가 새롭게 기항하면서 인천이 동북아시아 크루즈 거점 항만 도시로 주목받았다.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는 올해 바이오, 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등 미래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는 뜻깊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공장 공사 시작으로 세계 1위 바이오 의약품 생산전문기업(CMO)의 탄생을 예고했다. 3공장이 준공될 2018년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51만ℓ)을 확보한 도시로 태어난다.
송도국제도시는 최근 컨벤시아 2단계 사업 착공에 따라 MICE산업 발전을 위한 기반 마련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신세계 송도 복합쇼핑몰 건립으로 유통 빅3인 롯데, 신세계, 현대 간의 유통전쟁 서막은 물론 도화지구에서의 전국 1호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공급도 각별한 의미를 더했다.
올해는 수도권 마지막 신도시로 꼽히는 검단새빛도시가 실시계획 변경승인과 대행개발·민간참여 주택건설사업을 본격 착수하면서 사업 추진의 신호탄을 쏘는 해이기도 했다.
인천상의와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1천267억원을 들여 강화군 강화읍 옥림리,월곶리 일대 46만㎡ 부지에 조성된 강화산업단지 역시 지역 경제발전의 초석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영준·홍현기·신상윤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