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탄절인 25일 수원 권선구 권선동 성당에서 열린 성탄미사에 참석한 신자들이 성탄의 기쁨과 소망·평화·정의가 온누리에 충만하기를 염원하고 있다. /김종택기자·jongtaek@kyeongin.com
올 크리스마스는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떠들썩한 행사나 요란한 술자리보다는 가족중심의 모임이 많아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를 보였다.

다소 쌀쌀했던 25일 성탄절 수원 제일감리교회 등 경기도내 각 교회와 성당에는 많은 신자들이 참석해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예배를 드렸다. 이날 수원 제일감리교회에는 오전 11시부터 신자 1천여명이 성탄 축하예배에 참석했고, 수원 명성교회와 조원동 성당에서도 각각 1천500여명이 넘는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예배와 미사가 이어졌다.

오후들어서는 경기·인천지역 주요 극장가와 백화점 등에 영화를 보거나 쇼핑나온 연인과 가족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수원 영통의 키넥스극장의 경우 이날 오전에 이미 예매표가 3천여장을 넘어서는 등 성탄절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수원중앙극장과 인천 CGV에도 이날 하룻동안 각각 4천명과 1만명이 넘는 관객이 몰렸다.

또 대형할인매장과 백화점에는 가족단위의 고객들이 대거 쇼핑에 나서 뒤늦은 성탄선물을 사느라 분주했다. 이날 인천지역 대부분의 백화점과 대형할인매장에는 평소 휴일보다 20%이상 많은 고객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예년 같으면 밤늦은 시간까지 성업을 이뤘던 시내 술집과 식당은 성탄 전야와 성탄절 휴일 모두 한적한 모습이어서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실제 지난 24일과 25일 오후 수원역과 수원 남문, 인계동 일대 유흥가에는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인파들로 북적거리기도 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일찍 귀가하는 사람들이 많아 자정 무렵에는 술집과 식당내 빈테이블이 눈에 띄게 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