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항 항로 증심 준설 공사가 연내 착공하지 못하고 결국 내년으로 넘어가게 됐다.

인천신항 항로 증심 준설 공사는 8천TEU급 대형 선박의 상시 입출항을 위해 인천신항의 항로 수심을 기존 14m에서 16m로 깊게 하는 사업이다.

30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인천항만공사(IPA) 등에 따르면 당초 인천해수청은 올 상반기 준설 공사를 착공해 오는 2018년께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기획재정부와의 총 사업비 협의 지연 등으로 항로 수심의 증심 공사는 사실상 연내 착공이 어려워졌다.

인천해수청은 조달청의 적격 업체 심사 등을 통해 업체와 31일 계약을 맺고, 다음 달 4일 본격적인 증심 준설 공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착공일로부터 27개월 간 진행되며, 인천신항 제3항로 등 해역에서 1천607만㎥ 가량의 준설토를 파내게 된다.

인천신항 항로 증심 준설 공사에는 총 1천566억원이 투입되며, 내년 예산은 680억여원이다.

인천해수청 한 관계자는 “현재 우선 협상 대상자가 선정돼 조달청이 업체의 적격 심사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며 “기재부와의 총 사업비 조정 등의 이유로 공사 착공 시기가 조금 늦어졌지만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신항 항로 증심 준설 공사로 발생한 준설토는 인천신항 배후단지 1단계 매립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신상윤기자 ss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