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소방서 최가영
최가영 경기도 광주소방서 소방사
겨울철 한파가 급습하면서 각종 사고의 발생 빈도수가 증가 추세다. 사전에 대비하면 큰 피해를 줄일 수 있으므로 겨울철 사고와 예방방법을 알아보자.

첫째, 난방기기 사용이 늘면서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빈발한다. 전열기구와 난로에 의한 화재가 가장 많은데 특히 전기장판의 화재 예방을 위해선 구입 시 KS인증 마크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기난로는 기울어졌을 경우 자동소화장치가 잘 작동되는지도 살펴보아야 한다.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평상시 실내 기초 소방시설도 제대로 작동되는지 확인해보고 자주 점검해야 한다. 소화기 등은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비치하여 비상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겨울철엔 빙판길 낙상사고도 많이 발생한다. 눈·비가 내리면, 내 집 앞 골목길은 얼어붙지 않도록 항상 치워두고 노약자나 임산부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혹 외출이 불가피할 경우에는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등산화, 아이젠 등 미끄럼 방지 제품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불의의 사고로 골절이 의심될 경우에는 골절부위를 움직이지 않고 119의 도움을 청해야 한다.

셋째, 폭설로 인해 건물 지붕이 내려앉거나 고립됐을 때에 대비해 붕괴가 우려되는 창고, 지붕은 눈이 쌓이기 전에 틈틈이 치워주어야 한다. 비닐하우스 등 농작물 재배시설은 사전에 점검 및 받침대를 보강해 두어야 한다. 하우스 차광막은 미리 제거해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고립될 가능성이 높은 산간지역은 갑작스러운 폭설시 라디오, TV 등을 청취하면서 기상상황을 수시로 파악하고 사전에 비상연락망과 비상식량을 준비해 두어야 한다.

만약 폭설로 지역이나 집에 고립이 되었다면 담요나 두꺼운 옷을 걸쳐 체온을 유지하고, 가벼운 운동을 통해 체열을 발산해 주어야 한다. 차량에 고립되었을 경우에는 수시로 차량 주변의 눈을 치워가며 배기관이 막히지 않도록 해두고 부득이하게 차량을 이탈할 때에는 연락처와 자동차 열쇠를 꽂아 둔 채 대피해야 한다.

재난 발생시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상황판단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고가 발생하기 전 방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거안사위(居安思危)’는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 나오는 말로 평안할 때도 위험과 곤란이 닥칠 것을 생각해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올 겨울 거안사위의 마음으로 각종 재난에 대비해 안전한 겨울이 되기를 소원해 본다.

/최가영 경기도 광주소방서 소방사